지금까지 감염이 있는 병소에 금속 고정기기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으나 결핵성 척추염의 경우 철저한 병소의 제거 수술 후에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척추 재건을 위한 금속 고정기기의 사용이 비교적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신병준·이재철교수팀은 척추결핵 환자에게 금속 내 고정기를 사용하여 침상 안정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동시에 조기에 활동이 가능해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 기간중에 발생하는 허리가 굽어지는 후만 변형을 방지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병준교수는 『척추결핵 환자에게 금속고정기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길게는 6개월 정도 누워서 안정을 취하거나 몸 전체에 기브스를 하고 생활을 해야했다』며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앞으로 금속고정기기가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의 이재철교수는 척추 결핵이 비교적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오랜 임상 경험을 정리한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10월말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척추외과 분야의 세계 최대 학회인 북미주 척추외과학회에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AIDS, 장기 이식 등의 면역 결핍증 환자에서 척추 결핵 발병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다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 등의 서구 선진국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또한 척추의 후방 고정에 사용되는 척추경 나사와 전방 지지에 쓰이는 티타늄 금속 망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척추 결핵의 병소 절제 후 재건에 사용하기 시작한 기구로써 척추 결핵의 재등장 후에 새로운 척추 재건 방법을 찾고 미국 등의 서구 선진국보다 앞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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