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말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 이사장 이장한)가 39개 제약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조사한 결과인데, 지원규모를 밝히지 않은 상당수 기업을 제외하고도 연간 127억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하여 소외된 이웃 및 저소득 주민 3만여 명에게 사랑·희망·용기를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는『아름다운재단』이 조사한 2002년 매출액 대비 기부율 상위 30개 상장기업에 3개의 제약기업(3, 7, 15위)이 속할 만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체들은 ▲장학사업 ▲지역사회 봉사 ▲의약품 지원 ▲문화예술지원 ▲각종 시상프로그램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학사업=1970년대부터 30여 년 간 지속 운영되며 정착된 제약업계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이다. 19개 제약사가 장학재단(11개), 학교법인(4), 장학금수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연간 9,348명 이상에게 24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연간 1인 평균 220만원). 1970년대 유한재단(70), 고촌 재단(73), 유유문화재단(73)을 필두로 3-4년에 1개씩 재단설립이 늘어나고 있으며 장학금 지원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지원대상은 모범 소년소녀가장, 실업가정 자녀, 학업우수 및 특기생, 외국주재 한국인 자녀 등으로 광범위하며 최근에는 이공계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제약회사도 있다. 4개회사는 학교법인 설립을 통해 직접 산업인재양성에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35개 제약사에서 연간 57억5,590만원 이상의 기부·후원·지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를 통해 최소 2만2,280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 복지시설자원봉사, 재해민지원 등 지역사회봉사활동이 정례적 기부 및 지원중심에서 최근 들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청소, 시설수리, 오락, 교육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결핵·에이즈·마약퇴치기금 기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인병 예방캠페인, 질병퇴치 및 예방 프로그램, 직접캠페인 등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지원=1940~50년대 구호의약품이 범람하는 시기에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제약산업은 60년 후반부터 의약품 구호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으며 70년대부터 저개발국에 대한 구호의약품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화재·수재·풍해로 인한 재해민, 의료인·대학생·선교단체·시민단체·국제협력단체의 국내외 의료봉사활동, 사회복지시설·무의촌·낙도·일선부대장병 등에 대한 구호의약품 지원 및 성금후원을 통해 인명구제 및 국민보건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올림픽, 바로셀로나장애인올림픽,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제행사와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 난민, 전쟁·지진·홍수 등으로 인한 세계 각국에 재해 민에 대한 구호의약품 지원사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국제협력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터키 지진, 이라크 전쟁난민, 북한 용천 열차폭발사고재해민(총 26억원 상당 의약품 지원)에 상당량의 구호의약품을 전달했다.

◇문화·예술 지원=질병치료를 업으로 하는 제약기업으로서 영혼을 치유하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활동도 활발하다. 1964년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 기업박물관으로 관련사료 7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의약사료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여성백일장과 바둑대회, 10여 년 간 지속되고 있는 세계 한민족어린이 우정의 편지 보내기 현상공모 행사 등이 있으며 이외 문화·예술재단 설립, 악단 지원 및 문예상 주최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상프로그램=19개 제약사에서 연간 4억원 이상의 학술상금과 상패를 100여명에게 지급하며 의약계 학술활동 진작, 젊은 의·약학도 양성, 사회·의료봉사활동 격려, 언론문화발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60년 에밀폰베링의학대상을 시작으로 32개 의·약학, 언론분야 학술·저술·공로·봉사부문 시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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