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봉직의, 개원의, 전공의 등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을 학회 운영에 잘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황건성 대한정형외과학회 신임 이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형외과학회는 정회원수가 4000여명이 넘는 학회로 성장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전공의 축소정책에 의해 전공의들의 업무가 과중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급에서는 전공의 수련요건에만 치중해 좋은 수련환경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황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또 학술대회 연제도 개원의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해 개원의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교과서 편집과정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 이사장은 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경만호 회장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사진 29명 중 개원의를 6명 포진시키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개원의 TPI(근막동통유발점 주사자극치료) 연수강좌에서는 1,200여명이나 등록하여 개원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치열함을 느꼈습니다.』

황 이사장은 『원래 TPI는 정형외과의사들이 오래 전부터 임상에 사용해 왔는데, 최근 다른 학회에 넘어가 우리가 연수강좌를 그 학회에서 받아 가산 점수를 얻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TPI에 대한 수가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또는 동통 재활분야 교육을 이수한 의사가 직접 실시한 경우에 산정한다는 심평원의 결정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 앞으로는 IMS(대체의학) 및 통증의학을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황건성 이사장은 『이들 세부계획 달성을 위해 회원들에게 1년간 서비스한다는 생각을 갖고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보다 점진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윤병기 기자/byki70@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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