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화상센터에서 실시한 16년간 역학조사 결과 화상 환자 사망률은 8.3%이며, 화상 범위가 넓거나 화염 화상을 당한 환자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림의대 성형외과 오석준 교수팀(김명철 이종욱 장영철)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6년간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 내원한 환자 1만7,973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지난 5∼6일 서울의대 삼성암연구동에서 열린 2004년도 대한화상학회(회장 윤여규촵서울의대) 학술대회에 발표한 이 연구에 따르면 전체 수술 시행률은 36.3%였으며, 30~69% 전신체표면적(TBSA) 그룹에서는 50% 이상의 수술 시행률을 보였다. 화상 환자의 재원 일수는 9~14일이 20%, 1~2개월이 19%, 15-20일이 14% 순으로 나타났다.

매년 내원 환자수는 점차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남자 환자(66%)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포로 보면 0~10세 그룹(32%)과 31∼40세 그룹(19%)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부위별로는 여러 군데 화상을 입은 경우(74.6%)가 가장 많았으며, 손목과 손부위(6.8%), 머리와 목(6.1%), 하지(5.8%) 순으로 나타났다. 또 10% 미만의 TBSA(45.7%)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매년 그 발생빈도가 늘어났다.

가장 많은 화상 원인은 화염화상이었으며, 열탕화상, 전기화상, 접촉화상, 증기화상 순으로 많았다. 원인에 따른 연령별 분보로 보면 화염화상과 전기화상은 21-50세 그룹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열탕화상과 증기화상, 접촉화상은 0-9세 그룹이 가장 높은 분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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