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전인치료센터는 1월부터 매주 수요일 한국 펀 앤 이미지 연구소의 웃음치료 강사를 초빙, 웃음치료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현장이다.
기력이 쇠약하여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환자가 입모양으로 따라 웃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까지 찡하게 한다.
한 보호자는 "암 진단을 받고 완치가 어렵다는 말을 듣는 대다수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마음을 닫아요. 스스로 괴로우니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기 일쑤고, 또 예민해져서 같은 병실 내에서도 대할 때 진지하고 조심스러워요"라고 말한다. 그는 또 "처음에 웃음치료 강사가 들어서자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었어요. 그렇지만 웃음치료 선생님이 병실에 다녀가시고 나서는 옆 환자와 얼굴만 마주쳐도 웃어요."라며 매주 이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유정숙(한국 펀 앤 이미지) 웃음치료 강사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라는 말이 있듯, 웃음도 이미지 훈련"이라고 설명한다. 손에 레몬이 있다고 생각하고 즙을 쭉 짜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침이 고이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 없더라도 "하하하"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다 보면 저절로 웃게 되고 체내에 통증을 완화시키는 엔돌핀과 엔케팔린 같은 자연 진통제가 생성된다고.
한편 호스피스팀(팀장 : 김혜자 수녀)은 환자들(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을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치료진 역시 웃음보다는 진지함이 몸에 자연스레 베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호스피스 봉사자와 팀원들이 엄숙하고 무거운 느낌보다는 여유와 따뜻함을 환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특별히 봉사자들과 팀원들을 위한 웃음치료도 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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