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계가 지난 85년 제37대 세계의사회장(文太俊 당시 의협회장)을 배출한데 이어 2008년도 제60차 세계의사회(WMA) 총회를 서울로 유치하는데 성공, 다시한번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 반열에 올려놓는 쾌거를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의사회 총회의 한국 유치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경주해 온 金在正의협회장은 현재 세계의사회 부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제 의사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文太俊 전 세계의사회장과 함께 1년여 동안 끈질긴 외교활동을 전개해 왔다.

의협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한국 유치를 정식 신청한데 이어 10월에 열린 총회에서 회원국 설득에 나섰다.

2008년 세계의사회 총회는 이미 인도 뉴델리로 내정된 상태여서 회원국 설득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는데, 이번 도쿄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각국 대표들에게 의협 창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여 결실을 맺었으며, 인도 총회는 2009년으로 미뤄졌다.

지난 26년 23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의사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는 세계의사회는 47년 9월17일 프랑스 파리에서 27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총회를 개최, 정관 및 규칙을 마련하고, 전 세계 의사의 자주성 확립, 의료행위와 그 윤리에 대한 최고의 기준을 실천하도록 노력해 온 국제 민간단체다.

사무국은 75년부터 프랑스 Ferney-Voltaire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원국은 이번 도쿄총회에서 승인된 베트남과 에스토니아를 포함 85개국이며, 개인자격으로 준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세계의사회 주 재원은 각 회원국 의사회 연회비 및 후원금, 준회원 회비 및 기타수입이다, 각국 의사회는 회비납부 가능한 회원수를 등록하고 총회에서 이를 인준하며, 연회비는 회원 1인당 2유로로 책정되어 있다. 2003년도의 경우 총수입은 약 19억원이다.

의협의 세계의사회 등록 회원수는 7천명이며, 해마다 2천만원 정도의 연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한편 의협은 지난 49년 7월 가입했으며, 84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36차 총회에서 당시 文太俊 의협회장이 예상을 뒤엎고 차기회장에 피선되어, 8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37차 총회에서 제37대 회장에 취임, 세계의사회 정책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文太俊 의협명예회장(전 보사부장관)은 현재 부이사장으로 활발한 국제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국 의료계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맞서 파업할 당시 영국 에딘버러 총회에서 지지선언문을 채택했고, 미국·일본·독일·프랑스·이스라엘 의사회 대표는 한국을 직접 방문, 의협 입장을 적극 대변한 바 있다. 金在正의협회장은 내년 가을에 시마오(아시아·대양주의사협회연맹) 회장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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