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화합물이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자궁경부암 세포 사멸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의학원 세포생물학연구실 박인철 박사팀(이창훈, 홍석일)은 임상적으로 치료효과가 큰 삼산화비소화합물(As₂O)이 자궁경부암 세포에 있어 「면역물질에 의한 세포 사멸」을 활성화 시키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분자세포학적 메카니즘 규명의 중요성이 인정돼 국제 암학회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 11월 호에 표제 논문으로 게재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경부암 세포에 처리하면 암세포 표면에 「FAS수용체」라는 물질이 현저히 증가된다. 이 물질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고자 할 때 이용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자궁경부암 세포의 경우 이 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있어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

그러나 삼산화비소화합물을 자궁암세포에 처리하면 「FAS수용체」에 대한 저항성을 상실, 면역세포를 통한 세포사멸 메카니즘이 회복되어 효과적인 암세포 살상이 가능한 것으로 증명, 암 치료 시 삼산화 비소화합물과 「FAS수용체」 활성물질을 이용한 복합 치료 요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향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이 추가되면 부작용이 작은 낮은 농도의 삼산화비소화합물로도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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