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은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메카로서 진료기능이 병행되는 복합연구단지를 인천 청라지구에 진출시킬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교직원 여러분!
2007년 희망찬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본원을 비롯한 4개병원이 서로 유기적인 협력과 역할분담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관체계를 구축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 개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수술 5만례 달성과 함께 외래환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고 강남센터 역시 개원 3주년을 맞아 확장 오픈하며 국내 예방의학의 성공적 모델로 정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새병원 건립을 진행중인 보라매병원은 2008년이면 900병상 규모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입니다.

특히 SCI 논문 1,000편 시대를 열며 보건복지부 지정 ‘뇌졸중 임상연구센터’를 개소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정부지원의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되는 등 연구역량강화에도 큰 성과를 일구었습니다. 이러한 결실을 거두기까지 병원곳곳에서 지금도 땀 흘리고 계신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병원안팎에서 서울대학교병원에 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직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뉴비전을 선포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과 연구, 진료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끄는 획기적인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는 지난 한 세기 겨레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의 새 지평을 열어온 서울대학교병원이 과거의 역사와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꿈과 의지를 담은 약속입니다.

2007년 올 한해에는 뉴비전과 함께 그 구체적인 실천방향과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원년으로서 교육과 연구, 진료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르는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전공의, 전임의 선발시 타 대학에 문호를 더욱 개방하며차세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또한 전 직종을 대상으로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교육과 연수강좌를 확대하는 한편, 임상실습 등 의과대학 학생교육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개설한 의료경영고위과정(AHP)의 보다 내실있는 교과과정을 통해 21세기 글로벌경쟁시대가 요구하는 의료경영전문가를 양성하고 국내 의료분야의 협력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우리 병원의 설치목적이기도 한 연구병원으로서의 역량강화를 위해 SCI논문기고를 늘려가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연구업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의료허브를 꿈꾸며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메카로서 진료기능이 병행되는 복합연구단지를 인천 청라지구에 진출시킬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진료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차원에서 신개념의 협진체계를 구성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어 노인인구에 대한 특성화된 협력진료라 할 수 있는 소위 ‘One stop - Full service"를 통해 센터중심의 진료체계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병원의 진료수준을 최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진료와 연구시설 확충을 위한 외래센터를 건립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넷째, 고객만족과 경영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6시그마경영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리 병원의 중요한 책무라 할 수 있는 의료의 공공성 확보에도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공공의료의 국민적 시혜를 위한 수해 및 재난지역 의료봉사, 독거노인과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 등 기존의 활동 이외에도 올해는 좀 더 체계화된 의료봉사를 통해 연중 쉼 없이 전국의 필요한 농촌지역을 순회하며 진료와 국민건강을 위한 계몽에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교직원 여러분!
2007년은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이 되는 우리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해로 그만큼 올 한해 서울대학교병원에 거는 기대는 참으로 큽니다. 그동안 의료계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병원이 의료기관평가와 브랜드파워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비전아래 서울대학교병원이라는 큰 배가 목적지를 향해 순항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실천의지를 다지고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저는 우리의 잠재력과 핵심역량을 믿습니다. 2007년 올 한해 뉴비전 "BreakThrough 21"과 함께 서울대학교병원의 백년대계를 위한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해 우리의 의료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며 힘차게 나갑시다.


2007년 1월
서울대학교병원장 성 상 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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