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인 요추간판탈출증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측방(옆구리) 접근술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춘근·김동현 교수팀은 25명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새로 도입된 측방 경유 내시경하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한 후 약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92%의 수술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수술전의 극심한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로 뻗치는 통증(방사통)이 확연히 개선되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기존의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비침습적 시술로서 후측방(허리 뒷부분) 접근 내시경하 디스크제거술(후측방 접근술)과 침습적 시술법인 피부절개하 디스크제거술(피부절개술)이 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후측방(허리 뒷부분) 접근술은 5㎜의 바늘 구멍 정도의 피부절개를 통하여 디스크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시술 후 1~2일 이내에 퇴원하고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졌으나, 반면에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게서만 좋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고연령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렵고 더욱이, 디스크가 후측방으로 돌출된 경우에만 시술해야 하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교수팀은 후측방 접근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측방접근술을 도입하여 노인층 뿐 아니라 디스크의 돌출 양상과 무관하게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박춘근 교수는 『신 치료법은 환자의 연령이나 디스크의 돌출 양상과 관계없이 성공적임을 통계학적으로 입증되어 기존 치료방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고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새로운 시술법으로 자리매길 할 것으로 기대된다』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지난 2일 한양대병원에서 열린 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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