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이 창설 5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 함춘회관에서 축하연을 가졌다.

채종일 주임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과 대한기생충학회 안명희 회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순형 명예교수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또 교실의 홍성태 교수가 슬라이드 강연을 했고, 임한종촵한형주촵박승철 동문의 회고담이 이어졌다.

1946년 미생물학교실 제2강좌로 시작된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은 고 서병설 교수에 의해 1954년 독립 교실로 창설된 후 지금까지 50년간 기생충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질환에 대해 학생교육, 연구 및 사회봉사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 한때 「기생충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그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일 수 없었다.

국내에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최근에도 이 교실은 2003년도 교수 1인당 평균 SCI 논문수에서 기초, 임상 교실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왕성한 연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간흡충증 및 장흡충증의 생물학, 역학 및 임상적 특성을 규명하여 이 분야의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 왔다.

이날 채종일 교수는 『교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이유는 지나간 역사나 업적 정리 차원만은 아니고 향후 교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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