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일 주임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과 대한기생충학회 안명희 회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순형 명예교수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또 교실의 홍성태 교수가 슬라이드 강연을 했고, 임한종촵한형주촵박승철 동문의 회고담이 이어졌다.
1946년 미생물학교실 제2강좌로 시작된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은 고 서병설 교수에 의해 1954년 독립 교실로 창설된 후 지금까지 50년간 기생충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질환에 대해 학생교육, 연구 및 사회봉사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 한때 「기생충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그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일 수 없었다.
국내에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최근에도 이 교실은 2003년도 교수 1인당 평균 SCI 논문수에서 기초, 임상 교실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왕성한 연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간흡충증 및 장흡충증의 생물학, 역학 및 임상적 특성을 규명하여 이 분야의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 왔다.
이날 채종일 교수는 『교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이유는 지나간 역사나 업적 정리 차원만은 아니고 향후 교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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