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45세)가 최근 명랑 인체만화, ‘해랑 선생의 일기’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민석 교수는 예전부터 만화를 그리는 의대 교수로 유명하다. 과학동아(2004.4~2006.4)에 ‘해랑 선생의 일기’를 이미 연재한 바 있으며, 현재 헬스조선닷컴과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연재중이다. 사실 정민석 교수는 ‘해랑선생의 일기’에 앞서 의대생에게 공포(?)의 대상인 최대 4시간 짜리의 해부학 강의를 책 한 권 없이 칠판에 만화 형태의 그림을 그려 수업하는 해부학 교수로 유명했다. ‘해랑 선생의 일기’는 그동안 그린 만화의 집대성으로, 제자인 아주대 의대 박진서 박사와 황성배 경북전문대 교수가 동참했다.

만화 ‘해랑 선생의 일기’에서 해랑 선생은 해부학을 사랑하는 정민석 교수 자신이다. ‘해랑 선생의 일기’의 탄생은 어린 시절 만화가 길창덕이 그린 ‘꺼벙이’에 홀딱 반해 만화가를 꿈꿨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의사가 된 정민석 교수가 어렵고 외울 것도 많은 해부학 수업을 단순한 그림으로 쉽게 풀어 강의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수준급의 실력은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만화에 대한 관심으로 쌓은 그림 실력을 발휘하여 칠판 가득 단순한 만화 형태의 그림을 그려놓고 따라 그리게 하고, 설명했던 수업과 만화로 된 부교재가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의학만화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정민석 교수는 말한다. “해부학은 사람 몸의 생김새를 다루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그림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 단순한 그림일수록 더 이해하기 쉽고, 이해한다면 외우기도 쉽고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이 정민석 교수의 생각이다.

4컷으로 구성된 만화 한편 한편이 버릴 것이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해랑 선생의 일기’의 장점이다. 4컷의 만화는 남녀노소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을 단순한 형태로 그렸으며, 권위와 위엄을 갖추기 보다는 옆집 아저씨처럼 평범하고 약간은 어눌한 듯 보이는 선생이 일상과 수업시간에 겪게 되는 재밌는 콩트와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어느새 웃음이 터지곤 한다. 그리고, 이 책을 거의 다 읽을 때 쯤이면 어느새 우리 몸의 구석 구석 해부학적 구조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정민석 교수는 “이 책은 의학 뿐만 아니라 체대, 미대 등 해부학을 익혀야 하는 학생들이 해부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를, 또한 일반인을 자신의 몸을 잘 알고 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하면서 “앞으로 해부학 뿐만 아니라 의학지식과 재미를 모두 갖춘 다양한 분야의 의학만화를 시리즈로 계속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에 출간한 ‘해랑 선생의 일기’는 일기형식으로 총 180편의 만화와 「만화로 익히는 해부학」(뼈대계통외 17편)을 수록하고 있다.

펴낸곳은 (주)디자인소호 출판부이며 전화 02-514-5164. 가격은 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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