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헌혈부족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등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혈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재고량이 일일평균 소요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국가적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혈액 재고 현황 및 헌혈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대한적십자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0월 17일 현재, 적혈구 농축액 재고량이 대한적십자사가 비축해야 할 일평균소요량 보다 부족해 국가위기분류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단계에 이르렀다.

적혈구농축액의 경우 일평균소요량은 4,702unit인데, 현재의 보유량은 3,488unit로서 적정재고량 32,914unit(7일분 소요량) 보다 29,426unit가 부족하다. 이는 사실상 적정재고량의 10.5%이며 0.7일분에 불과한 양이다. 혈소판의 경우도 일평균소유량은 3,452unit인데, 현재의 보유량은 4,971unit로서 적정재고량 10,356unit(3일분 소요량) 보다 5,385unit가 부족하다. 이는 사실상 적정재고량의 48%이며 1.4일분에 불과한 양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에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국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정의하고, 이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 분류체계에 따르면, 현재 ‘수혈용 혈액제제 혈액형별 일일보유량 수준’은 적혈구의 경우는 ‘심각’단계이며, 혈소판의 경우는 ‘경계’단계 상황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연도별 국민헌혈율’ 자료에 의하면, 국민헌혈률은 2000년 5.3%에서 2005년 4.7%로 감소하였으나 헌혈부적격비율은 2000년 16.0%에서 2005년 20.9%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용할 혈액도 부족한 판에 건강한 혈액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의 ‘국민헌혈율’을 보면, 2003년 7.5%, 2005년 6.7%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와 관련해, 안명옥 의원은 “혈액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못해 국민건강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기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혈액확보를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명옥 의원은 “공공기관의 헌혈참여 독려와 더불어, 사회공헌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 운동 확산이 필요하며, 안전한 헌혈자를 확보하한 제도의 하나인 등록헌혈회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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