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음식 30종 히스타민 함유량 분석

두드러기 환자들은 등푸른 생선이나 소시지, 돼지고기, 시금치, 녹차를 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은 한국인의 식단을 분석하여 어류, 육류, 과일․야채군, 유제품, 카페인 포함 음료, 주류 등 30종의 음식을 선정하고, 이들 음식에 포함된 히스타민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히스타민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은 어류, 육류, 가공육류, 시금치, 녹차 등 이었고 히스타민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소주, 우유, 맥주, 달걀 등 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참치(2,927mg/kg), 고등어(2,467mg/kg), 삼치(2,118mg/kg), 꽁치(1,391mg/kg) 등 주로 등푸른 어류에서 전반적으로 히스타민의 농도가 높았고, 소시지(3,572mg/kg), 돼지고기(2,067mg/kg) 등 육류와 가공육류에서도 히스타민의 함유량이 높았다.

과일․야채 군에서는 시금치(1,358mg/kg), 껍질 깐 오렌지(743mg/kg), 땅콩(635mg/kg), 토마토(557mg/kg) 등이 히스타민 함유량이 높았고, 바나나(495mg/kg), 귤(429mg/kg), 포도(315mg/kg), 딸기(257mg/kg), 파인애플(158mg/kg), 피클(23mg/kg) 등은 대체로 500mg/kg 이하의 낮은 함유량을 나타냈다.

유제품 군에서는 발효 음식인 치즈(533mg/kg)가 히스타민 함유량이 가장 높았고, 달걀(136mg/kg), 우유(38mg/kg)는 낮았다.

카페인 포함 제품군에서는 커피(282mg/kg), 코코아(177mg/kg), 초콜릿(162mg/kg) 비해 녹차(878mg/kg)는 높은 히스타민 함유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주류군에서는 적포도주(287mg/kg), 백포도주(162mg/kg), 맥주(118mg/kg), 소주(16mg/kg) 등은 전반적으로 낮은 히스타민 함유량을 보았다.

박천욱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는 히스타민 농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1회 섭취 기준으로 20~50mg/kg의 히스타민이 두통을 야기 시키고, 100~150mg/kg의 히스타민이 홍조를 일으킨다. 그 외 재채기, 두통, 오심, 구토, 설사, 두드러기, 호흡곤란, 심혈관계 문제 등을 야기할 수 있다. 100~225mg/kg의 히스타민이 치명적인 중독을 나타낸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 농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60kg의 성인 남자가 6,000mg의 히스타민을 섭취할 경우 약하게는 홍조 반응에서부터 심하게는 중독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치료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며, 가능하면 히스타민이 함유량이 많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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