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병원 가운데 파업을 유일하게 지속하고 있는 대구 영남대병원이 파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병원 노조는 2일 로비에서 노조원과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병원측의 일방적 태도를 규탄하며 격렬히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두번째 교섭에서 병원측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 2004년 합의한 단체협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고 노조측의 요구사항도 전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주장으로, 민주노총도 연대 농성을 선언했다.

또 이날 오전 정우달 민주노총 대구본부장과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영남대의료원장을 항의 방문했지만 병원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병원측은 현재 "이번 파업은 8월23일 지방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를 받은 불법파업"이라며 "타협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 입장이 극명히 대립되는 현 상황에서 노사간 갈등과 대립은 당분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대병원 노사는 지난 8월24일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인력충원, 팀제 도입 등 현안을 두고 대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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