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년 남녀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단서가 제공됐다.

우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 중년 남성의 경우는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중년 여성은 과도한 체중감량이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서울의대 내과 임 수 전임의(제1저자)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교신저자)는 45세 이상 한국인 남녀 402명을 대상으로 이동성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하여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한 요인들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본(Bone)> 9월호에 보고했다.

그에 따르면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남성 64.1세, 여성 64.2세였으며, 평균 체중은 남성 63.0kg, 여성 63.1kg였다. 골밀도의 평균치는 남성 0.48g/cm2, 여성 0.37g/cm2였는데, 이를 T점수로 환산하면 남성은 -1.58, 여성은 -1.65였다. -1.00에서 -2.5 범위는 골감소증, -2.5 이하는 골다공증에 해당한다.

남성의 경우 근육량이 5kg 적을수록 약 6%(5.6%) 골밀도가 감소함을 알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체중이 5kg 덜 나가는 사람이 약 8% (8.04%) 골밀도가 낮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지방의 영향보다는 근육의 영향이 약간 더 크기 때문에 지방이 적은 만큼 근육이 보충되면 골밀도의 감소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흡연은 골밀도의 감소를 초래하는데, 현재 및 과거 흡연자는 흡연을 안 했던 사람에 비해 10% (남성은 9.4%,여성은 10.3%) 가까이 골밀도가 낮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임 수 전문의는 『남성에서는 근육량이 적을수록, 흡연을 많이 할수록,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밀도가 감소하였고, 여성에서는 근육량이 적을수록, 지방량이 적을수록, 흡연을 많이 할수록, 연령이 증가할수록, 과거에 아이를 많이 출산하였을수록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신재경 기자/sjk1212@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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