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일반병상(6인 이상) 보율율이 평균 69.4%로 현행 법상 50% 이상 두도록 한 규정의 최하한선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42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중 14개 병원을 격리병실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건강세상네트워크에 회신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병실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종합전문요양기관(3차기관) 42개, 종합병원 236개 등 총2백78개 병원 중 국군병원·경찰병원·보훈병원·산재의료원 등 13개 병원을 제외한 2백65개(대학병원 42개, 종합병원 223개) 병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 병실현황 자료에 따르면 병상수 총10만6천3백33개 중 상급병상수(5인 이하)는 3만2천5백79개로 30.6%, 일반병상수(6인)는 7만3천7백54개로 69.4%를 각각 점유했다. 일반병상율은 대학병원 64%, 종합병원 72%로 종합병원이 높았다.

일반병상율 구분별 병원분포를 보면 50% 미만 1개 병원, 50%대 78개 병원, 60%대 49개 병원, 70%대 56개 병원, 80%대 56개 병원, 90% 이상 25개 병원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병상율이 50% 이하로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병원은 유일하게 42%를 기록한 서울대병원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은 2000-2001년에 50.3%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42%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병상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 83.6%, 강원 83%, 대구·경북 76.9%, 울산·경남 75.2%, 인천·경기 70.4%, 광주·전남 70.2%, 대전·충남 69.1%, 서울 62.4%, 부산 60.8%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민간병원별 병상현황을 보면 공공병원 병상수는 총1만8천1백6개로 전체 병상수의 17%를 차지했다. 일반병상율은 공공병원 72.7%, 민간병원 68.7%로 공공병원이 다소 높았다.

42개 대학병원 중 격리병실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은 28개 병원으로 14개 병원은 전혀 격리 병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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