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에 초음파를 이용한 미추(꼬리뼈) 부위 주사요법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통증클리닉 윤준식 교수팀은 8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추간판(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된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꼬리뼈 주사요법을 시행한 결과 90% 이상의 통증완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미추 경막외 주사법」으로 초음파를 이용, 환자의 통증 부위와 약물 투여 지점을 모니터로 확인,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약물을 정확히 주사할 수 있어 성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 방사선을 이용한 시술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막내 투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뇌막염이나 영구적인 하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가는 주사침을 이용해 시술 시 통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추간판 탈출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자극으로 신경근에 염증 및 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치료 보다는 약물이 신경을 따라 척추에 고르게 펴져 여러 신경근의 염증과 부종을 차단할 수 있는 경막외 주사요법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기존 경막외 주사요법은 방사선검사를 통해 통증부위를 찾아 약물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비만한 환자나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환자에게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윤 교수는 『미추 경막외 주사는 말초신경에서 생기는 통증 감각을 차단시키고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풀어주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장점이 있다』며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약물투여 지점을 확보, 소량의 약제를 투여하므로 약에 대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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