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의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에 광역동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한세준 교수팀은 7일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광역동 치료를 실시한 결과 100% 완치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로, 기존에는 국소파괴요법과 수술적 치료법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자궁경관의 협착과 점액선을 파괴해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임신이 되더라도 자궁경관 무력증, 유산, 조산 등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세준 교수팀은 2001년 12월부터 2003년 1월까지 부인암크리닉을 방문한 23~32세의 임신을 원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광역동 치료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광역동 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세포진 검사상 2∼3개월째 정상소견을 보였고, 나머지 2명은 2차 광역동 시술 후 2개월만에 정상소견으로 나타났다.

광역동 치료란 특정 파장의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광과민성" 약물을 체내에 주사해 비정상적인 세포활동이 일어나는 암세포만 골라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체내에 주입된 광과민성 약물에 레이저 빛을 쪼면 약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타 버리고, 이 과정에서 암세포도 같이 죽게 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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