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지난 26일 오후 2시 1층 로비에서 스마트 자율주행 로봇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한 동산병원은 주사약 배송로봇 1대, 세탁물 배송로봇 1대, 환자안내로봇 1대를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 날 행사에는 주사약품 자율주행 이송로봇(DS1), 린넨류 자율주행 이송로봇(DS2), 외래 안내로봇(올리브)이 환자들과 교직원 앞에 선보였다.

정우진 기획조정실장이 국책사업 진행 및 도입 로봇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서 송봉일 스마트병원 선도사업 TFT팀장이 주사약 배송로봇 시연을 진행했다. 안내데스크 위치에서 로봇에 탑재된 지정맥에 인증한 후, 주사약을 발송하는 절차를 거쳐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직접 승하차하는 모습을 감상했다. 2층 주사실 도착에 이르기까지 로봇배송 프로그램은 사전에 맵핑한 경로에 따라 막힘없이 이동하며, 스마트병원 이미지에 적합한 ‘똑똑한’ 자율주행로봇의 모습을 한껏 선보였다.

기존에는 직원이 고위험 약품을 직접 옮겼다면, 지정맥 인증을 통한 물류이송로봇이 약품을 직접 수령하고 배달함으로써 분실·도난 우려에서 자유로워졌다. 특히 세탁물의 경우 감염이나 오염 우려가 있는 물품을 로봇이 전달하므로, 대인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 및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향후 세탁물 배송 로봇 내부에 자외선 살균 램프를 탑재하여 감염방지 효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치흠 병원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 병원은 단순히 로봇이나 자동화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즉 사람 중심의 ‘이모셔널 서포트(Emotional support)’를 목표로 한다”며 , “이번 로봇 시연의 경우도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로봇 시스템에 지정맥 인증을 결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스마트 의료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동산병원의 새로운 도전이 실증된 만큼, 향후 이어지는 감염관리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감염관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위해 새로운 추적 단말장치에 대한 사업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 로봇에 탑재된 지정맥 인증 시스템의 경우, 공동인증서 대체를 통한 의료보안 강화 등의 실증 사업을 진행 중에 있어, 향후 국내 스마트 의료시스템 표준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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