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수술로 치료한 경우와 운동을 비롯한 수술 아닌 방법으로 치료한 경우를 비교분석한 결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김기정ㆍ박윤관ㆍ김치헌ㆍ최윤희)은 수술적 치료를 권유받아 상급의료기관에 의뢰된 추간판탈출증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두 경우를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적 치료는 1달 이내에 통증 호전 효과가 있었으나, 장기적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온라인판 2월호에 논문으로 개재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대상자를 치료방법에 따라 수술 코호트 57명과 비수술 코호트 71명으로 나누고 통증과 삶의 질 관점에서 비교ㆍ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한 달 내로 빠르게 요통 및 하지 통증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년 정도 경과를 관찰했을 때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점진적으로 호전되어 두 방법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수술 치료와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사이의 삶의 질도 비슷한 정도로 개선됐다.

   
수술 치료 환자는 한 달 내로 요통 및 하지 통증이 호전됐다. 그러나 2년간 관찰했을 때 비수술 치료 환자도 증상이 점진적으로 호전되어 두 방법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정천기 교수는 “이 연구는 수술 권유를 받은 추간판탈출증 환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의 실제 결과를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교수는 “수술이 고려된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우 그것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으나, 마비가 동반되거나 증상이 심하여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공모 연구로 채택되어 진행된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수행됐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운동, 약물, 물리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6주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도 통증을 참을 수 없거나 하지마비가 심해져 호전되지 않는 경우 등에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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