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일 『전공의노조 설립을 조건부 무기한 유보하고, 처우 및 수련 환경 개선 등 전공의 현안의 해결을 위해 병협과 「교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공의협은 『노조를 통해 전공의들의 정당한 요구들을 관철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병협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를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양 단체간 입장을 확인하는 가운데 합의의 가능성을 발견해 협의체 구성 등의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합의서 채택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자세를 바탕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공의협은 향후 전공의협 대의원총회가 합의안을 인준하면 병협과 동수의 위원으로 교섭위원회를 구성, 전공의 처우 및 수련, 교육 환경 등 현안 사안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합의안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목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즉시 노조 설립을 완료한다』는 조건부 노조 설립 유보 입장을 분명히 밝혀 전공의 노조에 대한 불씨는 그대로 남겨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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