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지선하, 김희진 교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건강행동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소장 지선하)가 성인 남녀 1,500명을 비대면(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흡연의 빈도는 비슷하고 그 양이 증가한 반면 음주의 빈도와 양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비롯한 기존의 신체활동도 중단되거나 감소됐다.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지선하 교수팀(김희진ㆍ이지영ㆍ정금지 교수)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5세 사이 남성 768명과 여성 732명 등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2020년 1월)과 이후(2020년 10월)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동 변화에 관한 조사를 시행했다.

먼저 응답자 중 남성 46.1%와 여성 9.7%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약간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약간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에서는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의미 있게 증가했다.

▲ 왼쪽부터 이지영, 정금지 교수

음주를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75.4%, 여성 63.8%였는데, 남녀 공히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모두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 6.1잔으로 모두 의미 있게 감소했다.

신체활동과 관련해서 남성은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5.9%, 하다가 중단했다는 응답이 48.7%,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15.4%였다. 여성은 그 비율이 각각 29.1%, 47.0%, 23.9%로, 남성보다 활동을 덜 하고 있었다.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주당 운동 빈도 분석에서 남성은 변화없음(49.6%)과 감소(27.2%)가 증가(23.2%)보다 많았다. 여성도 변화없음(36.6%)과 감소(36.1%)가 증가(27.2%)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운동량 분석에서는 남성이 변화없음(58.3%)과 감소(21.7%)가 증가(19.9%)보다 높았다. 여성도 변화없음(42.7%)과 감소(29.1%)가 증가(28.2%)보다 높았다.

주당 평균 운동 빈도는 유행 전 3.2회에서 유행 후 3.6회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하루 평균 운동량은 유행 전 78.6분에서 유행 후 77.5분으로 약간 감소했다.

연구를 총괄한 지선하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극복과 전 국민 건강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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