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을 하지 않고도 의료종사자들이 미국 대학의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SC)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병원(행정)관리자 등 한국의 의료 종사자들을 위해 4년 과정의 DrPH(Doctor of Public Health)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수해야 할 학점은 논문 학기를 포함, 58학점이다.

USC의 DrPH 프로그램(http://drph.egloos.com)은 보건정책, 의료비상환제도, 의료서비스 성과 및 질 향상, 의료서비스 경영 등의 분야에서 보다 심화된 지식을 원하는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봄 학기부터 개강한다.

이 프로그램은 석사학위가 없더라도 국내 의사면허증을 가지고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업에 지장 없이 월 2회 집중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 모든 수업은 한국어로 이루어지며 USC 교수가 방문하여 수업을 진행할 때는 통역이 지원된다.

또 4년 수업기간 중에 여름방학을 이용, 총 3회 USC를 방문하여 현지수업에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되는데, 체류기간 중에는 USC 기숙사와 학교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USC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다.

마지막 1년은 논문 학기로 국내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경우 USC 현지에서 논문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각종 연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지 체류를 원하는 경우 1~2년 체류에 필요한 입학허가서를 발급해 주는 등 USC 측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발 인원은 기수별로 10~12명. 올 10월에 2005년 입학생을 선발하는 면접이 이루어진다.

선발 면접은 한국에서 이루어지며, 최종 선발은 USC가 결정한다. 이 과정을 통해 취득한 학위는 USC가 공인하는 것으로, 미국내 졸업자와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의 의학 분야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원장 이상준), 치과 분야는 UIC시카고치과병원(원장 김영훈)이 담당하며, 총괄 운영은 UIC시카고치과병원 부설 MEDI(Medical & Dental Educational Institute)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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