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 서홍관 신임 원장

제8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립암센터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암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임 서홍관 원장은 13일 오전 8시 원내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국립암센터는 앞으로 금연정책을 펴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암예방을 위한 식이를 권장하고, 전국민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1군 발암물질인 술의 정체를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감염성 암을 예방하기 위해 인유두종바이러스 접종의 강화도 언급했다.

이어서 서 원장은 “국민들은 암에 운 나쁘게 걸렸다면 조기진단해서 완치하기를 원한다”면서 “앞으로 꼭 필요한 필수검진은 수검률을 높이되, 과다진단의 해로움을 널리 알려 불필요한 검진을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립암센터가 그동안 근거 중심의 7대암검진 권고안을 개발하여 불필요한 검진을 최소화하고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내비췄다. 또한 서 원장은 올바른 정보 제공, 호스피스를 통한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암 생존자 지원, 암관리 싱크탱크 등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향후 ‘존중’과 ‘소통’, ‘공정성’을 암센터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겠다는 서 원장은 암치료의 표준 제시, 희귀난치암의 치료기회 확대, 암빅데이터ㆍAI를 활용한 첨단 융복합 암연구의 선도기관, 대학원대학을 통한 ‘K-암관리사업’ 및 ‘K-암연구’의 세계화 등도 대내외에 약속했다.

10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은 뒤 금연 전도사로 나서 국내 암 예방의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서홍관 원장(62세)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1983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거쳐 2003년 국립암센터로 옮긴 뒤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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