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김광우 교수

30만 명의 대규모 다인종 유전체 정밀 분석을 통해 류마티스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 11개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김광우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지금까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 CD4 T 세포는 적응면역반응에서 비자기항원을 인식하고 활성화돼 면역반응을 촉발하는 핵심 세포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CD4 T 세포가 활성화돼 관절 등 주요 부위를 공격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고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유전자 발현 패턴은 CD4 T세포의 활성과 분화에 연관된 특징이 정상군에 비해 큰 차이가 있었으며, 많은 유전자들이 DNA 염기의 메틸화에 의해서 조절됨을 규명했다.

또한 DNA 염기 메틸화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 유전변이에 의해 메틸화 정도가 결정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로써, 유전변이로 인한 후성유전학적 차이로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어 나타난다는 일련의 발병 메커니즘을 총체적으로 증명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유전변이가 질병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총 311,292명의 한국∙유럽∙일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2,628명과 일반인 288,664명의 유전체 유전변이를 정밀 분석했으며 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11개의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하고 CD4 T 세포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유전변이가 질병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즘연구원장은 “한국인의 CD4 T 세포 내 유전변이들이 DNA염기 메틸화를 통해 연관 유전자를 조절한다는 것을 다차원 오믹스 연구를 통해 밝혔고, 향후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발병예측과 약물반응성예측, 나아가 질병 예방이나 정밀의학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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