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발달장애 치료 경우 만 1~2세에 조기 진단하고 치료해야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신경학) 김성구 교수는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 사업연구’에서 2013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려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3개 병원에서 발달장애로 진단받은 6세 미만 아동 627명을 분석했다.

이들의 발달장애 유형은 언어발달장애 274명, 전반적 발달장애 224명, 자폐스펙트럼장애 19명, 운동발달장애 69명, 5세 이후 IQ 70미만 지적장애 41명이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92명은 장애 진단 후 6개월 뒤 추적발달검사를 받았다. 이 결과 전체 95%인 87명에게서 장애진단이 지속돼 처음 진단받은 발달검사결과가 매우 신뢰도 있는 장애예측인자로 확인됐다.

김성구 교수는 “발달지연은 전체 소아의 5~10%에서 보이는 흔한 문제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발달지연이 가속화돼 장애아동으로 발전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 발달장애아동의 상당수가 만 0~1세에 첫 진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만 3세가 되면 언어뿐 아니라 언어지연으로 인한 사회성 발달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 1세 이전이라도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발달장애 아동은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나, 장애판정 시기의 제한으로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부모들이 장애판정을 미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거나 예견되는 아동들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장애아동 의료비 지원제도가 신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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