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바늘 없이 레이저로 말초혈액을 채혈할 수 있는 레이저 채혈기 40대를 도입, 임상에 배치했다.

레이저 채혈기는 피부 수분을 이용해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적은 양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 레이저가 수분을 흡수해 발생된 높은 에너지로 1/10000초 이하의 속도로 피부를 증발시켜 천공을 만들어 채혈하는 원리다.

바늘침(란셋)으로 피부를 찌르는(절개) 방식이 아닌 레이저를 통한 찌르지 않는(비침습식) 채혈이기 때문에 바늘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통증은 감소된다. 동시에 바늘로 인한 2차 감염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레이저 채혈기는 ㈜라메디텍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국내 식약처와 유럽CE, 미국 FDA, 보건신기술 NET 인증 등을 획득한 신의료기기다.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하루에도 여러 번 혈당을 체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 중에는 바늘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피부에 접촉하지 않는 방식의 채혈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실제 통증도 란셋에 비해 덜하지만 충분한 양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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