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데 많은 사람들을 보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병든 아이까지 치료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23일 가천의과학대학교 길병원 심장센터 7층 병실.

활짝 웃고 있는 4살배기 딸 산타의 발그스름해 진 얼굴을 보고 있는 어머니 한나(35, 이라크 아르빌)씨는 의료진들에게 몇 번이나 고개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자이툰 부대 주둔지 인근에 거주하는 산타 셰자드와 어머니는 지난 8일, 길병원에 입원했다.

산타의 병은 선천성 대동맥 판막하협착증으로 길병원에서 대동맥 판막 아래 근육이 좁아져 있어 그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흉부외과 최창휴 교수는 "어린 산타가 어려운 수술을 잘 견뎌냈다"며 "선천적인 심장 기형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현재의 이라크 사정이 계속된다면 걱정이다"고 말했다.

길병원(병원장 이태훈)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이사장 이길여)가 수술비와 병원비 일체를 지원한 가운데 상태가 호전돼 25일 퇴원하는 이번 산타양의 수술을 위해 지난해 5월 이라크 시아파 고위 종교지도자와 이라크 종교인평화회 일행이 길병원을 직접 방문해 요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어린이 무료 수술이외에 이라크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여간 길병원의 협조로 파견돼 하루 9시간의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은 이라크 의료인 마젠 아이 나무스 (Mazin Lsmail Namous 이비인후과)씨와 하이다 하미드 샤커 (Hayder Hameed Shakir 일반의)씨 등 2명은 지난 5월 1일 출구해 한국에서 받은 선진 의료 기술을 자국민들에게 베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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