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이 의료계를 변화시키는‘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이른바 빅5병원들이 각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활동도 눈에띄게늘고있다.

연세대의료원도 그중 한 곳으로 세브란스병원을 비롯, 새로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출범시켰고, 강남세브란스병원도 하루가 다르게 ‘새로움’으로 갈아타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을 사용해 심장 마비 및 호흡 부전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현했다. 마취과학교실 김정민·박은정 교수팀이 주도했다.

세브란스와 강남 세브란스 중환자실에서 활력 징후(SBP, DBP, HR, Temp, Res piratory rate, SpO2)와 최근 수술 여부, 간단한 문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건강 상태(ASA class)를 이용해 기관 삽관과 심정지 시점을 예측토록 한 것이다.

심장내과(장혁재·성지민)와 정신건강의학과(이은)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해 치매 발생 90% 예측 가능하게 했다.

호흡기내과 김경수 교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병원 내 중대사망사고와 패혈증을 예측 솔루션인 'VitalCare(바이탈케어)' 대시보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바이탈케어는 조기대응팀의 병동 중증환자 관리 업무와 중환자실팀의 환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응급실-병동-중환자실 환자들의 포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중대사망사고 뿐만 아니라 이 와 연관된 다른 급성질환 역시 조기에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 바이탈케어 솔루션에 탑 재 적용할 예정이다. ‘자폐’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심각도를 예측할 수 있다. 소아 정신과 천근아·이상완 교수는 3-11세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환자 84건, 국제컨소시엄 으로 구축된 1000여 건의 MRI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폐 예측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툴도 선을 보였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가 스 타트업 회사와 함게 개발한 분 석 툴은 기본 통계 분석뿐만 아 니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AI 분석 기능을 탑재해 현재 프로 토타입(prototype) 버전으로 연 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보건의료계 연구자들이 별도의 통 계 프로그램을 학습하지 않아도 안전한 환경에서 통계 분석 수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음 성질환도 진단이 가능하다. 이비인후과 박영민·임재열 교수를 중심으로 다기관, 다학제 컨소시엄에서 개발 중이다.

이 사업은 음성, 언어, 전기성 문저항, 혈류, 체온 등의 생체신호에 대한 통합적인 인공지능 분석기술과 초소형 무선 다중 생체 센서 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공간 제약 없이 음성질환 및 정신질환을 예측, 진단, 관리 하고 연속적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립선암 생존율 예측도 한다. 이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예측 정확도가 91%로 통상 80%인 기존 통계분석법을 이용한 모델보다 높다.

이 인공지능 모델은 진단부터 치료과정의 단계별 병태생리를 반영하는 자료를 수집해 질환의 상태가 암의 진행에 미 치는 영향까지 분석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현실을 가장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ay 결과로 환자의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 (AI) 기술도 개발했다. 외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에서 경 추, 흉부, 골반 X-ray를 기본으로 촬영해 상태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 중 경추 X-ray 영상은 응급환자나 중증 환자를 평가 하는데 중요한 기초 영상자료로 활용된다.

경추 X-ray 검사 에서 C2번과 C6번 척추 앞 공간을 검출할 수 있도록 200명 의 측정값을 데이터화 시켜 딥 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에 학습 시켜 개발했다.

X-ray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 될 경우 응급실을 방문한 외상 환자의 경우 빠른 중증도 분류 를 통해 제한된 의료인력이 적시에 투입돼 환자들에게 절절 한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세라 (SERA)’도 도입됐다. 365일 24 시간 고객 질문에 실시간 답변 을 제공함으로써 세브란스병원 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AI 챗봇‘세라(SERA)’는 세브란스병원의 안내, 예약, 원무, 외래, 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빅데이터실-빅데이터팀을 신설, 데이터 정책·거버넌스 수립과 개발, 분석, 표준화와 데이터 과제 지원, 의료원 빅데이터 전략수립,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 등 데이터 관리 및 활용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토록 함으로써 인공지능의 의료분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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