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탈장 전문 한솔병원은 지난 2003년 10월 탈장 복강경 수술센터 개소 이후 3년만에 탈장 복강경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한솔병원 탈장 복강경 수술센터(소장 허경열)는 “504건의 복강경 탈장 수술을 시행한 결과 초기 한명을 제외하면 재발이 없었으며, 평균 수술시간은 27.8분, 평균 입원기간은 0.87일로 거의 모든 환자가 당일입원 당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허경열 소장팀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솔병원의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교정술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환자 504명 중 스스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의 11%였으며, 모두 4번이 재발한 환자도 있을 정도로 재발환자가 많았다.

이는 대부분의 탈장이 정관이 내려오는 통로를 따라 장이 밀려나오는 간접 탈장으로, 복잡한 구조 때문에 복벽의 구멍을 완벽하게 막는 일이 쉽지 않고, 바깥쪽에서 막을 경우 내부 복압으로 인해 인공막이 밀려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복강경 탈장 수술이 재발이 거의 없는 것은 댐의 물막이 공사처럼 복벽의 안쪽에 인공막을 보강하는 방법을 이용하므로 높은 압력에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발한 탈장에도 복강경 수술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재발한 탈장은 수술이 어려운데, 그것은 한번 수술했던 부위는 복벽의 구조가 손상되고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복강경을 이용하면 기존의 수술경로가 아닌 복벽의 가장 안쪽에 인공막을 보강하기 때문에 이전 수술과 상관없이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허 소장팀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복강경 탈장 수술이 널리 보급되지 못한 이유는 복강경 수술시 소모품 비용이 들어가며, 아직까지 복강경 수술에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개복수술에 비해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복강경 수술은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고, 재발률이 낮아 추가 치료가 감소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은 더 절감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한솔병원 허경열 소장은 “수술받은 환자들을 추적조사한 결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환자 대부분은 3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 비용을 모두 고려하면 복강경 수술이 반드시 비용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탈장은 흔히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탈장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환자의 3%는 탈장을 10년 이상 방치했고,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은 환자도 5%에 이르는 등 탈장이 생기고 1년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우 14%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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