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의료진과 영양전문가 19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암과 음식(대표저자: 명승권)』이 발간됐다.

요즘 매스컴이나 광고매체를 통해서 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건강기능식품들이 의학적인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장 광고되고 있는 사례가 많은데, 이 책은 암에 관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암과 음식의 관계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살피면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암의 이해, 암통계, 암과 영양 그리고 한국인의 주요암과 음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주요 암에 대한 원인·예방·진단·치료 등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암과 음식과의 관련성과 그 근거를 살펴보고 특히, 현재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서 만연하고 있는 암과 음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의 약 30% 이상은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하고 있다. 즉, 어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작용할 수 도 있고, 어떤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암의 발생이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음식이 암에 좋고 나쁜지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명승권(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대표저자는 “일반적으로 암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던 음식들이 대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전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된다고 밝혀진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로서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특별한 음식을 찾기 보다는 싱겁게 먹기, 다양한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붉은 색 육류의 과다 섭취 금지, 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통한 정상체중의 유지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출판부, 207p,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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