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준 교수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 후방십자인대를 보존하는 것보다 특수 장치로 후방십자인대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수술 후 무릎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환자 맞춤형 무릎관절치환술을 시행하면서 한쪽 무릎에는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인공관절을, 다른 한쪽에는 후방십자인대 대체형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총 14건의 시신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보존형 인공관절과 대체형 인공관절의 수술 후 무릎 기능 및 안정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치환물간 수술 후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고 무릎에 외력이 작용했을 때 무릎의 비틀림이 방지되는 무릎 안정성은 대체형 인공관절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무릎 관절 치환술은 중증으로 진행돼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금속과 플라스틱으로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최근 환자 고유의 무릎 형태에 맞춰 골절제를 시행하고 연부조직 긴장도는 그대로 유지해 최대한 환자의 생체역학을 보존하는 맞춤형 수술법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환자 맞춤형 무릎 치환술은 연부조직 긴장도를 유지하기 위해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대다수 의사들이 후방십자인대를 대체하는 인공관절 사용을 선호하고 있어 두 치환물간의 비교연구와 생체역학적 기초연구를 통한 근거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인준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무릎치환술 시 후방십자인대 대체형 인공관절을 사용해도 보존형 치환물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무릎 기능 향상을 얻을 수 있으며 보다 우수한 안정성이 제공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번 연구가 대체형 치환물을 선호하는 의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독일정형외과학회 학술지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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