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혜련,강동윤 교수

우리나라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주요 원인 약물은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리놀’(14%),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9.5%), ‘반코마이신’(4.7%), ‘항결핵제’(6.3%) 등으로 조사됐다.

중증피부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률은 6.6%였으며, 사망의 90%가 2개월 이내 발생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등 초기대응 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약물연구회는 대규모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 컨소시엄(KoSCAR, 책임연구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의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이상반응(SCAR)의 발생 현황과 위험도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 9월호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중증피부이상반응의 현황을 파악한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관련 분야 진료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은 34개 3차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팀으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중증피부이상반응 환자 745명에 대한 원인 약물과 경과 등을 분석한 것으로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중증피부이상반응은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과 같이 광범위한 피부발진, 물집, 점막 손상이 나타나거나 화상처럼 피부가 벗겨지는 심한 경우의 약물 부작용이다. 100만 명에 1~2명꼴로 발생하지만 심할 경우 실명, 만성 피부염, 자가면역질환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강동윤 교수(약물안전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중증피부이상반응의 원인, 양상, 예후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에서 중증피부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초기 약물 처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환자 발생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체계와 대응 체계를 통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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