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박주현,김도훈,한경도 교수

대사증후군과 비만을 동반할 경우 감상선암 위험이 최대 58%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김도훈,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은 국민건강보험 건강정보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및 그 위험요인들과 갑상선암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9년 한 해 동안 국가검진을 받은 갑상선암이 없는 성인 9,890,917명을 평균 7.2±0.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총 77,133건의 갑상선암 발생을 확인했다. 전체 참여자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이 없는 군보다 15% 높았으며 이러한 영향은 비만 상태에 따른 세부그룹 분석에선 다르게 나타났다. 즉 비만한 참여자(체질량지수 ≥ 25)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대사증후군 동반 시 갑상선암 위험이 10% 높게 나타났으나 비만하지 않은 참여자(체질량지수 < 25)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의미 있는 갑상선암 위험 상승은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갑상선암 위험에 대한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결합 효과는 남성의 경우 더욱 두드러져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비만 남성의 경우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비교군 보다 높은 갑상선암 위험도(1.58배)를 보였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중성지방 및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위험인자들의 군집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이러한 5가지 위험요인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그룹에 비해 갑상선암 위험이 39% 높게 나타났고 위험요인의 개수가 늘수록 갑상선암 위험도 따라서 증가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은 “갑상선암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진 비만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및 그 위험요인의 동반 상태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변화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고한 국가기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로 향 후 비만 환자의 대사 이상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Thyroid’ 2020년 10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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