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윤영은 교수

항이뇨호르몬이나 수면제 등 여러 약물을 바꾸며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배뇨증상 개선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기반의 진단 및 치료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윤영은 교수는 12일 혁신형의사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가 제한적이고 환자의 습관적인 배뇨나 습관장애 등 구별할 수 없었던 야간뇨를 스마트워치로 정확한 원인 분석과 치료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자다가 으레 한두 번은 깨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아무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번이라도 깨서 화장실을 다녀온다면 야간뇨를 겪고 있는 것이다.

윤 교수는 “대부분 60대 이상 40%는 야간뇨 증상을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자다가 몇 번을 깨서 오시는 분들”이라며 “기존의 진단 방법은 전립선 검사나 기저질환 검사, 요역동학검사, 배뇨일지 등과 같은 방광기능 검사 등으로 진단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배뇨일지는 72시간 환자가 스스로 먹고 생활하는 것을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지만 잘못된 수면(낮잠), 약 복용, 수분 섭취, 배뇨 등 정확한 기록이 어려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으로 환자가 야간뇨인지 수면장애에 의한 배뇨문제를 겪는지 구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윤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환자의 식습관, 심박 수, 수면 패턴, 음용패턴, 배뇨패턴 등을 수집한 결과로 야간뇨의 원인을 분석하고자 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는 기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이 집에서 72시간 생활을 하며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의료진이 분석하는 방식”이라며 “본인은 몰랐던 낮잠으로 인한 수면장애, 커피, 약 등으로 인한 이뇨현상 등 원인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윤 교수는 잘못된 수면 패턴 교정, 정확한 약 복용, 신체 활동 알림 등 추가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영은 교수는 “현재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치고 외래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미국 비뇨기과 기초학회 발표와 논문게재,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야간뇨 뿐만 아니라 비뇨의학과 관련된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AI와 스마트워치 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제대로 된 분석과 치료방법 선택”이라며 “이와 함께 암 환자들이 치료 시 많은 고통을 받는데 암세포의 대사나 후생유전학적 치료방법 개발에 몰두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기술과 치료법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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