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원 의원

오·남용 시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이 계속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일 식약처의 ‘최근 3년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사고 세부현황’을 인용, 2017~2019)년 의료용 마약류 도난 사고가 178건 발생했으며, 도난·분실된 의료용 마약류(정·앰플·바이알 등)는 3만5211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관별 발생량을 살펴보면 약국이 2만3464개로 가장 많고, 병·의원이 7666개, 기타(도매상, 제조업자, 수출입업자, 학술연구자 등)가 4083개였다.

2017년도 마약류 도난·분실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24건, 부산·울산·경남 8건, 광주·전남 3건, 강원도 3건, 대전·충남 3건, 대구·경북 1건, 제주도 1건 등 총 43건이었다.

2018년도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32건, 부산·울산·경남 9건, 대전·충북·충남 7건, 대구·경북 5건, 광주·전남 1건, 제주도 1건 등 총 55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증가했다.

2019년도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47건, 대구·경북이 10건, 강원도 8건, 대전·충북·충남 6건, 부산·경남 5건, 광주·전남·전북 4건 등 총 80건으로, 전년 대비 25건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으로, 총 103건(전체 178건의 57%)이었다.

가장 많이 도난·분실된 의료용 마약류(정·앰플·바이알 등)는 졸피뎀(수면제)으로 9989개였다. 다음으로는 펜디메트라진(식욕억제제) 2891개, 디아제팜(항불안제) 2836개, 에티졸람(수면유도제) 2751개, 펜타닐(진통제) 1989개, 알프라졸람(정신안정제) 1483개, 로라제팜(정신안정제) 1378개였다. 오·남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프로포폴’ 역시 도난·분실된 수는 605개에 달했다.

강 의원은 “상습적인 도난 대상인 졸피뎀, 펜디메트라진 등은 약물 특성상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환각 작용 등을 불러일으키며, 오·남용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 약물”이라며, “성폭행 등 강력범죄에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큰 만큼, ‘도난·분실 유의 마약류’로 특별 지정해 중점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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