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는 9.4 의정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정부·여당 쪽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며,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의사 국가고시 거부사태 촉발의 책임을 지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사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의정 협상 사흘도 안되서 ‘계속 추진하겠다’, ‘오래 끌 일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원점 재검토’가 언제 ‘원안 재추진’으로 바뀌었느냐고 반박했다.

또 향후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짊어질 순수한 열정으로 충만한 의과대학생들이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있는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이 일 역시 원인을 제공한 정부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졸업 예정자들이 시험을 거부한 상황에 대해서 그 원인을 제공한 정부·여당이 재응시의 길을 열어 두고 복귀를 호소해도 시원찮을 판에 학생들보고 국민에게 사과, 읍소하라고 한 것은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는 15년 후에나 실현될 공공 의료 강화를 부르짖기에 앞서 당장 내년에 야기될 국민 의료의 큰 공백을 전향적,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최근 정부·여당의 행태는 지금까지 그들이 그토록 몰아붙인 의료 관련 정책이 사실은 공공 의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물이 아닌 정치적 야합의 산물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어렵게 마련된 합의안의 진정성을 해치는 발언의 즉각 중지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관련 발언자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 ▲정부·여당은 의사 국가 고시 거부 사태 촉발의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태도로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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