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영 교수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향후 파킨슨병이 발병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상 경험을 함게 갖고 있으면 발병위험은 무려 66%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는 노년기 우울증과 파킨슨병의 발생 사이의 연관성 연구가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노인의학(BMC-Geriatrics)’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만 66세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122만 3726명의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노년기의 우울증 및 낙상경험이 향후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했다.

연구의 대상이 된 코호트를 평균 4.2±1.5년의 기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파킨슨병은 1년간 인구 1000명 중 약 1.3명에서 발병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우울증이나 낙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영 교수는 “우울증은 정서 처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뇌 속 편도체의 기능저하와 관련이 있는데, 이는 파킨슨병의 발생 원인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특히, 노년기에 우울증을 느끼는 분들이 낙상까지 경험하게 되면, 시너지효과로 인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은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