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봉직의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서울지역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각 직역 대표들은 정부는 의료제도를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폭주기관차가 되었다며, 전문가 말을 듣지 않는 역대 최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한 마음 한 뜻으로 깨부수자고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의대협은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 재논의 입장표명이 없다면 공식적으로 의사 국가시험 거부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강력한 투쟁의지를 표명했다.
■박홍준 회장, 정부는 의료제도 망가뜨리는 폭주기관차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연대사에서 어제까지 국민생명 보호를 위해 코로나 현장으로, 선별진료소로, 중환자실 및 응급실로 달려가며 환자와 함께했던 의사들을 과연 누가?, 무엇이? 이 폭염속 아스팔트 위로 내몰았느냐며, 반드시 이기는 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사되는데 한푼도 보태주지 않은 정부가 ‘의사는 공공재’라고 하고, 현대의학을 단 한 시간도 실습 못한 한의사가 의사면허를 받겠다고 하는 등 정부는 이미 폭주기관차가 되어 의료제도를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뿐만 아니라 립서비스인 ‘덕분에 캠페인’과 가식적인 뱃지를 달고 다니며 코로나 사태 최고의 수익자는 정부가 되었는데 목적을 성취하고 나니 4대 의료악법을 밀어붙이는 등 의사들을 토사구팽하며 농락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박홍준 회장은 8.14 여의도 투쟁은 젊은의사들의 미래를 여는 투쟁, 국민건강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3만5천여 서울시의사회 회원 모두 일치단결하여 국민건강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김동석 회장, 4대악 의료정책 의료백년 망칠 정책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현재 부족한 것은 의사 숫자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이 부족한 것 이라며, 정부에 막무가내식 정책 추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또 산부인과 의사 숫자가 부족하여 지방에서 산부인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술이나 분만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필수의료 근무를 강제로 10년 시켜도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또 다시 연기처럼 사라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은 의료백년을 망칠 정책이라며,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의료계와 끝장토론을 정부에 제안했다.
■박지현 회장, 정부의 오만과 독선 깨부수자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교과서 사는데 십원 한 푼 보태준 적이 없는 정부가 이제는 ‘의사는 공공재’라고 부른다며, 의료계를 망쳐놓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전문가 말 따위는 듣지 않겠다는 역대 최악의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깨부수기 위해 젊은의사들은 모든 의사와 대한민국 의료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 이라고 밝혔다.
■조승현 회장, 의사국시 거부 논의할 것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를 절벽까지 몰아붙여 의대생까지 거리로 밀려나오게 됐다며, 여당과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수업.실습 거부와 동맹휴학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지 12시간만에 전체 의사국시 응시자의 50%에 육박한 인원이 의사국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의사 국가시험 거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