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시도자는 4명중 1명 가량은 20대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는 13일 2019년 응급실 기반 2만 1545명의 자살시도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대가 23%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59.9%(1만2899명)로 남성 40.1%(8646명)보다 높았다.

과거 자살 시도 관련, 응답자 1만 6458명 중 7365명(44.8%)이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자살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2679명 가운데 6개월 내 자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2명(4.7%)이었다.

자살 시도 동기는 ‘정신장애 증상’(34.6%)이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19.9%), ‘말다툼 등’(10.9%), ‘경제적 문제’(8.5%)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체적 질병’ 때문에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비율(70대 26.0%, 80대 이상 29.7%)이 정신장애 증상(70대 32.2%, 80대 이상 30.3%) 다음으로 높았다.

자살시도자의 절반가량(50.4%)은 음주 상태였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87.8%)한 경우가 많았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계획적 자살 시도 비율이 높았다.

자살 시도 방법은 ‘약물 음독’(50.1%), ‘둔기/예기’(18.9%), ‘농약 음독’(8.4%) 순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은 특히 ‘약물 음독’ 비율(58.0%)이 다른 유형에 비해 크게 높았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위기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죽음을 생각하지만, 자살 시도를 통해 주변에 구조의 신호를 알리고 싶어 하기도 한다”며, “코로나로 더욱 힘든 시기에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상호 협력하며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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