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면서 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 시장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 7400억 원을 들여 25.6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공시했다”며 “9월 착공해 2년 내 완공을 목표로 생산 유발 효과 약 5조 600억 원, 고용 효과 약 2만 7000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현재 총 36.4만 리터 생산설비를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MO 1위 기업이지만 30만 리터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이 2021년 45만 리터로 증설하게 되면 1위 지위를 뺏기게 된다"며 "4공장이 2022년 완공되면 총 62만 리터 규모로 글로벌 1위 재탈환하게 되며 다양한 생산 설비로 CMO, CRO(임상시험수탁), CDO(위탁개발) 점유율을 골고루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4공장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갖게 되며 이는 글로벌 CMO 생산규모의 30%에 달한다.

특히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제약기업 자체 생산이 아닌 위탁생산 형태로 진행되자 세계 주요 4대 바이오시밀러 중 약 2/3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CMO 시장은 더욱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와 4393억 원 규모의 코로나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조 8000억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을 분사해 신약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8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올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일부 생산을 맡으면서 CMO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 글로벌 CMO 시장 전망(2012~2020)/ 자료=Frost&Sullivan(2016),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재인용

이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전 세계 CMO 시장은 586억 달러 규모였으나 2019년은 1087억 달러 규모로 해마다 7~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약기업들은 CMO 또는 CDMO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라 제조 및 서비스 수요도 증가해 CMO는 글로벌 공급사슬에서 전략적이고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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