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윤 교수
▲ 표정윤 교수

자가면역질환인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가 발굴됐다.

이 질환은 면역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관 벽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 이상원 교수팀(표정윤 교수, 윤태준 박사과정)은 ANCA 연관 혈관염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환자 220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Arthritis Research & Therapy (IF 4.103)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먼저 면역억제제를 투약받기 전 혈액에서 분리한 혈청에서 IL-16의 농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IL-16이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활성도 평가는 BVAS, FFS △손상지표 평가는 VDI △기능 평가는 SF-36), 적혈구침강속도(ESR), C-반응단백(CRP)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 윤태준 박사과정

조사결과 IL-16은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 중 손상 지표(VDI)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r2=0.306, P=0.006). 반편, 다른 ANCA 연관 혈관염 평가지표(BVAS, FFS, SF-36)나 적혈구침강속도, C-반응단백과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P-value<0.05인 경우가 유의미한 상관관계)

IL-16의 농도는 여러 장기 중 귀, 코, 목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게 측정됐다.

이상원 교수는 “여러 ANCA 연관 혈관염 평가 지표 중에서 장기손상지표(VDI)는 많은 검사를 요구하는 평가 지표여서 외래 방문 때마다 측정하는 것이 환자분들도 의료진도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혈청 IL-16 농도가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의 장기손상지표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표정윤 교수 “새로운 바이오 마커 발굴은 혈관염 환자분들의 질병 상태에 대한 단서를 주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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