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환자의 예기치 못한 폭력으로 사망한지 2년이 채 되기도 전에 지난 5일, 부산 모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의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또 다시 의료계가 큰 충격과 슬픔에 쌓였다.

대한의사협회는 범행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사법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또 지속적으로 의료인 폭행 ‧ 사망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제안하는 등 의료인 폭행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같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아직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이 무방비 상태로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비롯한 ‘의료 4대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전라남도의사회도 6일 성명서를 통해 임세원 교수 사망후 의료인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루어져 2019년 4월 국회에서 ‘의료인폭행 가중처벌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나 응급실, 진료실에서의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 수 증원 보다 의료인 생명부터 챙기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전남도의사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조차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면서 공공의료 활성화라는 명분하에 의사늘리기에만 급급하는 정부의 행태에 실망감을 넘어 13만 의사들은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말로만 ‘덕분에’를 외치지 말고 진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 보호를 위한 실제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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