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이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임 회장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으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분 41.37%를 보유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임성기 회장 34.27%를 제외하곤 임종윤 사장이 3.65%을 보유하며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그 후 2005년 북경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지낸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2009년 한미약품 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0년부터 공동으로 맡아오던 한미사이언스 대표직도 임 회장이 2016년 3월 비등기 임원으로 물러나면서 단독경영을 맡아왔다. 그 당시 업계에선 한미약품이 2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2세 경영이 본격화되면 임성기 회장이 추구했던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이란 경영 철학을 계승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지난해 열린 ‘2019 바이오 플러스’ 간담회에서 향후 제약산업의 방향을 소개하며 한미약품그룹의 비전도 제시한 바 있다.

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각 광역·기초 지자체가 앞장서 혁신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해외 기관들과도 활발한 산학연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한미약품 글로벌 진출 밑거름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산학연 연계를 제시한 것.

또한 신약 개발과 함께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털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그룹 지주사 대표로서 의약품뿐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털 헬스케어’ 영역에 미래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며 “의약품을 통한 단순 치료를 넘어 병의 근원을 연구하고 예방법을 찾는 일, 치료에서부터 완전한 건강을 되찾는 일 등에서 한미의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을 찾아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장녀 임주현씨는 현재 한미약품 부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차남인 임종훈씨는 지난 2017년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돼 현재 경영기획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각각 3% 중반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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