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휘 교수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팀의 논문이 ‘Top downloaded paper 2018-2019’에 선정됐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Hemodialysis Internationl에 게재됐으며, 이 기간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논문은 일반투석치료가 힘든 중환자에서 시행하는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투석치료(CVVHDF)’시 사용하는 항생제인 ‘테이코플라닌’ 투여 후 약동학적 지표(혈중 약물농도) 즉, 체내 청소율, 반감기, 농도의 변화 등을 측정 하고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CVVHDF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테이코플라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니 권장하는 혈중 농도 10-25 mg/L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초과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약제 투여시 일반적인 용량을 사용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혈중 고농도가 될 수 있고 혈중 고농도시 약물에 의한 부작용, 신장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고농도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용량 사용시 적절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테이코플라닌의 경우, CVVHDF 치료시 혈중 농도에 대한 연구가 적고, 오래돼 대부분의 경우 과거에 연구된 결과를 토대로 경험적인 용량을 투여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CVVHDF 치료를 사용하면, 테이코플라닌의 체내 반감기는 100.1 ± 42.7시간이었다. 이는 건강한 신장에서의 반감기보다 조금 긴 수준이고, 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보다는 훨씬 짧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에 맞는 테이코플라닌의 투여 용량과 투여 주기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상 환자에서 테이코플라닌의 체내 총 청소율은 11.9 ± 5.4 mL/min였고, 혈액여과투석에 의한 약제 청소율은 5.8 ± 4.2 mL/min로 확인됐다. 즉 환자들의 몸에서 테이코플라닌의 약 51% 정도가 혈액여과투석에 의해 청소됨을 확인했다.

중환자는 수시로 상태(체내 혈류량의 변화 즉, 저혈압, 혈류 과다에 의한 부종 등을 의미)가 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같은 환자에서도 매일 혈중 농도가 달라짐을 확인했다. 또 같은 환자의 반감기가 수일 내로 84시간에서 110시간으로 변하기도 했다.

박인휘 교수는 “과거에는 여과와 투석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혈액여과투석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권장 약물 투여 용량의 참고 수치들은 과거 연구결과로, 새로운 치료환경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에 확인한 테이코플라닌의 체내 청소율, 반감기, 농도의 변화 등이 환자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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