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 대한 혈청검사를 통해 출산할 아기가 영아급사증후군(SIDS)을 가질 위험이 있는가를 알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캠브리지의대 산부인과의 고든 스미스 박사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서 임신부가 대개 임신 4∼6개월 사이에 받는 혈청검사에서 알파-태아단백(AFP)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출산한 아기가 SIDS로 죽을 위험이 3배 높다고 보고했다.

스미스 박사는 1991∼2001년 사이에 스코틀랜드에서 출산한 여성 21만4,532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출산한 아기의 SIDS 사망률이 AFP 수치가 높은 여성에서 1만명 당 7.5명으로 AFP 수치가 낮은 여성의 2.7명에 비해 거의 3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AFP 수치가 가장 높은 여성은 출산 아기의 SIDS 사망률이 1,000명 당 1명 꼴이었다. 일반적인 SIDS 사망률은 평균 2,000명에 1명 꼴이다.

스미스 박사는 『AFP 수치가 높다는 것은 태아의 출생 전 환경이 좋지 않다는 증거이며 이런 아기는 출생 후 환경요인들에 취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신 여성의 AFP 수치가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태반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태아의 혈중 단백질이 누출됨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런 태아는 조산 또는 사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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