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호 교수

스마트헬싱이 암 환자 건강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마트헬싱(Smart Healthing)이란 스마트건강경영전략(SMASH)에 의해 환자의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를 돕도록 설계된 IT 프로그램과 건강코칭을 말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암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스마트헬싱(Smart Healthing) 프로그램인 ‘헬싱유(Healthing U)’와 ‘스마트건강코칭’을 개발, 임상 결과가 정신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종약학회지(Psycho-Oncology)’ 7월호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헬싱유’와 ‘스마트건강코칭’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헬싱유를 사용했을 때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개선됐다.

윤 교수팀은 규칙적인 신체 운동, 정상 체질량 지수 유지, 외상 후 성장 세 가지 영역에서 하나 이상 부족한 유방, 위, 대장암, 폐암 환자 394명을 수도권 5개 병원에서 모집했다.

이어 영역별 구체적인 목표 기준으로 암환자의 장기 생존에 필수적인 △일주일에 150분이상의 중등도 운동 혹은 75 분 이상 격렬한 운동(폐암 환자의 경우 주당 12·5 MET 이상의 낮거나 중간 정도의 강도 운동) △정상 체중 유지 △외상 후 긍정적 성장(Post-traumatic growth) 평가에서 72 점 이상으로 했다.

헬싱유를 사용한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를 비교해 변화를 관찰한 결과, 환자는 각각 대조군(134명), 실험군(125명), 실험군(135명)로 무작위 배정됐다. 대조군에게는 건강교육 책자를 제공했으며, 실험군Ⅰ에는 6개월 간 헬싱유 프로그램이 추가로 제공됐다. 실험군Ⅱ에는 20회의 건강코칭까지 더해졌다.

일년 동안 추적한 결과, 세 가지 영역에서 모두 합격점을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Ⅱ(11.1%), 실험군Ⅰ(10.4%), 대조군(4.5%) 순으로 나타나 2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

특히 정신적 충격의 극복을 나타내는 ‘외상 후 성장’ 영역에서 목표를 달성한 비율은 실험군Ⅱ가 8.9%가 증가한 반면, 대조군은 3.7%가 감소해 12.6%의 차이를 보였다. 환자의 불안 증상을 감소시키고 건강습관과 건강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윤영호 교수는 “스마트헬싱으로 설계된 IT프로그램과 건강코칭의 효과가 임상시험 검증된 만큼 비용효과분석을 통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암환자의 건강 증진과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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