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용길 원장은 “지역 균형 차원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세종이 중심이 된 새로운 의료중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121명의 전문의가 진료에 참여하고 600여 명의 간호사와 보건직 등 총 1000여 명이 세종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려 한다. 세종시민들과 병원 구성원들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을 꿈꾼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 원장(비뇨의학과)은 개원(16일)을 앞두고, 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를 만나 “뒤늦게 탄생하는 대학병원인 만큼 지역의 병원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빅5병원과 경쟁한다는 자세로 의료 질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은 8일 직원과 관계자들의 진료를 시작했다. 아직 병원 내부 정리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지만 혹시 모를 문제를 점검하는 총 정리 성격이 강하다.

나 원장은 먼저 “지역 균형 차원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세종이 중심이 된 새로운 의료중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곳은 방사선치료기와 자기공명 영상 장치를 결합한 최첨단 방사선치료 장비 등을 구비했다. 이 장비는 실시간 환자 호흡이나 자세 변동에 무관하게 종양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다.

암치료·여성·소화기·소아청소년·척추·응급의료 센터 등 10개 특성화 센터와 31개(내·외·신경·정신건강의학과 등)진료과를 운영한다. 센터는 다학제 참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병원 시스템과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시티와 연계하는 산학연 융복합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1인실로 구성된 중환자실, 로봇수술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상처전문 크리닉, 진정치료실도 운영한다.

총 42곳의 음압격리실과 음압적용가능한 중환자격리실도 확보했다. 모든 수술실과 각 층에는 분리된 공기정화 필터 장치를 설치해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응급센터도 성인과 소아 전문으로 구분 운영할 예정이며, 병원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해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확 바꿨다. 3회에 걸쳐 시험운항했으며, 인근 아파트에서의 소음 측정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응급헬기가 이착륙할 경우 지역 아파트관리소측과 사전에 연락을 주기로 약속했다.

목표는 10년내 상급종합병원 진입이다. 내년 의료기관 인증평가, 2022년 수련환경 평가, 2023년 인턴선발, 2024년 전공의 선발을 거쳐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넘어야할 산도 많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인력이다. 본원인 충남대병원의 협력으로 개원에 문제가 없지만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 병원 위치상 문전약국이 없어 약 접근성도 불편이 예상된다.

나 원장은 “총 13곳 약국이 병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입점할 예정”이라면서, “환자 불편 해소를 위해 전자처방전 시범사업을 하는 등 준비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심 중에 있다”고 토로했다. 시간이 해결할 문제지만 전공의를 뽑지 못하는 현실도 초기 어려움이 예상된다.

   
▲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병원은 총 공사비 2113억을 투입,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 8만 3358㎡, 539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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