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국내 최초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조산 예방을 위한 프로게스테론 근육 주사군과 질정 투여군의 조산 예방효과와 신생아 합병증, 산모 합병증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사용에 있어 근주와 질투여의 효과 비교, 평가를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제하의 논문으로 이 논문은 영국 국제산부인과 학술지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국 22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연구는 2013년에 연구 설계를 시작, 2015년 2월에 첫 임상시험 대상자가 등록해 지난해 1월까지 총 26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가 제1저자로,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산부인과 교수가 주저자(연구 책임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 조산 예방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인 '프로게스테론 보충요법'의 근육 주사와 질정 투여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부(조기분만의 과거력이 있거나 혹은 경부 길이가 짧은 경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프로게스테론 보충요법'의 질투여군과 근육주사군의 조산 예방 효과는 동등했고, 신생아 합병증, 산모 합병증도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두 군간 약물의 선호도도 차이 및 안전성 평가 분석에서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이 통계학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최석주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국내 최초로 모체태아의학 분야에서 연구자 주도의 다기관 공동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으로 향후 다양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우리나라 모체태아의학의 발전된 수준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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