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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 분쟁지역 의료지원 캠페인 전개
전쟁 아픈 경험 겪은 한국, 분쟁지역에 관심가져야
2020년 06월 30일 (화) 09:24:13 윤상용 기자 yoon2357@empal.com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어 의료지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공동 진행하는 캠페인 포스터에는 “전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비슷한 모양의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사물들을 대비적으로 나열해 표현했다. 세상에는 ‘총알’이 아닌 ‘알약’이 필요하며, ‘미사일’이 아닌 생명을 보호하는 ‘주사’, ‘죽이는 칼’이 아닌 ‘살리는 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한국 전쟁으로 3년 동안 수백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많은 이가 집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도 빈곤과 기아가 이어지고 정신적 피해도 막대했다. 전쟁은 이렇듯 수백만명의 삶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분쟁과 빈곤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향하고자 하는 난민과 이주민의 관문이 된 아프리카 리비아에서는 수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했다. 2019년 4월 이후 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난민과 이주민이 억류돼 있는 구금 센터가 공습을 받기도 했다. 유럽 국가들이 새로운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잔혹한 난민 억제 및 송환 정책을 시행하면서 리비아에 있는 난민과 이주민은 더더욱 갈 곳 없는 신세가 돼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분쟁이 끊임없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2,0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사망했다.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 가운데, 무너진 집과 폐허속에서 사는 이들 가운데, 분쟁의 잔재는 맴돌고 있다.

아프리카 니제르는 차드호를 둘러싼 분쟁이 심화되며 무장 단체에 의한 납치, 암살, 총격이 일상이 됐다. 콩고민주공화국 또한 풍부한 자원을 둘러싼 극심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예멘도 정부군과 여러 무장단체 간 극심한 무력 분쟁으로 부상자가 끊임없이 병원에 실려 온다. 5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국가의 의료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모습들은 과거 70년 전 한국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71년 설립된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력 분쟁, 전염병 창궐, 의료 사각지대, 자연재해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199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4만3,000명 이상의 구호 활동가가 전 세계 인도주의 위기 현장 70여개국, 400여개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는 2012년에 문을 열고 커뮤니케이션(홍보), 모금, 구호 활동가 채용 및 파견 활동을 통해 현장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내과 의사, 외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 마취과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가 등 60여명이 남수단,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말라위, 레바논, 시에라리온 등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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